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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설정들

야, 너 또 울어??

  오늘의 비명과 폭풍우 아리아




“ 미안하다고 했잖아!! 책임지고 침몰해주면 되지?!




이름
세이렌 :: SIREN



외관
회청색 머리카락. 삐뚤빼뚤한 마감처리를 보아 추측하건대 세이렌이 직접 자른 게 아닐까?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베이스로 한 옷에, 회청색이 추가된 모습이다. 피부는 전체적으로 창백하다, 라는 감상이 들 정도로 흰 편이지만 눈만큼은 언제나 울어서 그런지 빨갛기만 하다. 어둡고 탁한 자주색 눈은 여전히 음울하기 그지없다. 평소 늘 허리를 굽히고 다녀 자신의 키보다 작아 보였으나, 방학 때마다 이루어진 혹독한 노래 교습을 이유로 자세를 교정했다고 한다. 그래도 큰 키는 아니지만.

 






나이
19세


종족
인간



성별
여성


키/몸무게
152cm 52kg



성격
우울한 :: 이성적 :: 부정적

여전히 우울한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가장 맨 끝에 서서 음울의 눈으로 주변을 훑어보는 것에 능한 사람. 그러나 한 가지, 그에 대한 평가를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소극적이라는 부분 말이다. 세이렌은 소극적인 행동 형태를 띠고 있다. 다만, 그것은 개입하기 두렵거나, 끼어드는 것이 무서워서 따위가 아님을 이젠 모두가 알고 있었다. 세이렌은 상황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었다. 스스로가 생각한 '최악의 상황'에 맞는지. 그게 맞다면 어떻게, 아니라면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확인.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한 이후의 파장까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판단을 내려야 했기 때문에. 행동이 조금 느려졌을 뿐이었다. 이제는 그 공백마저 극복했는지, 말이 제법 쉽게 열린다.

그러니까, 내가 불가능하다고 했잖아.

이 모든 판단과 생각은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가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 세이렌은 한없이 부정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다. 너무 쉽고 빠르게 최악을 생각하며, '미안하니 책임지고 침몰해줄게.' 따위를 연발하는 건 함께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피곤하긴 하겠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런 상황이 조금씩 줄고 있는 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에는 마냥 자책만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왜 내 탓인 지 모르겠다며 질질 울며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하니. 시간이 흐르면 조금 더 나아지겠지?




특기
침몰의 노래
목소리를 매개로 하여 상대방의 호흡에 간섭할 수 있는 특기.

질식보다는 물에 잠긴 듯한 먹먹함을 내어준다고 하며,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단지 듣는 것만으로도 광활한 바다에 빠진 듯한 감각은 낯설고도 끔찍한 것이라 여러 사람들이 말하곤 했다. 꼭 익사하는 기분, 거대한 해일에 잡아먹혀 침몰하는 기분이라고. 아직까지 저지른 적 없지만, 세이렌이 자신의 특기를 스스로 분석한 결과. 정도에 따라서 질식사까지 무리는 아니라는 듯. 소리를 듣는 불특정 다수에게 특기의 효과는 유효하지만, 직접적인 침몰 대상은 세이렌이 정해둘 수 있다.

해당 특기에 사용되는 것은 자신의 호흡과 목소리. 어떤 형태건 목소리와 시전자의 호흡이 섞인다면 특기 사용 조건이 충족되나, 세이렌은 특기의 사용 형태를 노래라고 주장한다. 즉, 노래를 통해 상대방의 호흡에 간섭하고 있는 것. 세이렌이 특기 사용을 의식하지 않는 한 특기는 발동되지 않는다. 현재 노래를 통해 특기를 사용하는 것은 잠정 보류. 오히려 비명에 가깝거나, 말소리로 하여금 특기를 발동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현재 받고 있는 교습이 원인일 것이다.

특기 자체가 목소리, 그리고 호흡을 사용하기 때문에 본인의 호흡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호흡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반대로 특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호흡을 빼앗겨 과호흡 상태가 올 수도 있다. 외에도 사용할수록 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일정 시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목소리를 잃는다.



특징
노래
17세 방학, 스카우트를 당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이렌의 노래를 아주 우연히 들은 유명한 가수이자 성악가, 포르키스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그의 말을 따르면 '당장이라도 데뷔하는 게 좋을 것 같은 실력. 그러나 플레이트에 입학했으니 데뷔는 힘들겠지? 그러면 내가 키우기라도 해야겠다.' 라나, 뭐라나. 아무튼 방학 내내 그에게 교육을 받고, 개학을 하면 또 학교에서 히어로 활동을 하고. 또 방학이 되면 포르키스와 만나고…. 혹시 이 일로 뒷말이 나올까, 학교 수업에 조금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더불어, 이 과정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가면서부터 세이렌의 인지도는 현역 히어로 수준이 되었다나, 뭐라나. 그러나 이 나날이 제법 힘든지 2학년 때에는 다크서클이 광대까지 내려왔으나, 세이렌은 웃으며 '노래 배우는 건 즐거워. 그러니까 계속 배우고 싶어. 그러려면 내가 하려는 일에도 열심히 해야지. 이 정도는 버틸 만 해.' 라며 이야기했다.

울보
여전히 울음이 많다. 툭하면 울었다.
교육받는 내내 들은 말, '현장에서도 울면 안 된다.' 노래 교습 내내 들었던 말, '가수는 그렇게 울면 안 된다.' 그럼에도 고치지 못한 것, 역시나 울음! 사소한 것에도 툭하고 울어버리는 습관은 언제쯤 고칠 수 있을는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눈물이 난다면 참지 않고 흘려야 해. 울지 않으면 생각이 멈춰. 마음이 병들기 시작하면 그 어떤 최악도 막아내지 못해.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우는 거야. 나를 동정하지 마. 가엾게 여기지도 말아. 나는, 내 울음을 부끄럽게 여긴 적 없어. 이 울음이 전부 동나면, 나는 내 감정이 동나는 것과 다름없으니까.

전략가
부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수많은 사례를 가정해온다. 그리고 그 과정에 침몰하지 않기 위해, 세이렌은 무던히 타계책을 짜내 왔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망상이었으나, 어떻게 보면 전략과 다름이 없었다. 타인의 특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상극인 특기가 맞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무엇을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내일을 추구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어떤 말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세이렌은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세이렌의 우울과 부정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귀담아듣는 게 좋을 것이다. 그가 특기를 활용하는 법, 파훼하는 법, 그리고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은 늘 '최악을 면할 수 있게끔' 해주니 말이다.

히어로
여전히 지키고 싶은 게 있으니 히어로를 지망하려고 해요. 지킨다는 것은 숭고한 행동이 아니에요. 아주 시시한 사유, 아주 뻔한 이유, 흔해빠진 신념. 그렇지만 나는 그걸 행하고 싶어요. 부끄러운 손녀가 되고 싶지도 않고. 세상이 멀쩡해야지,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지켜야지. 내가 노래를 불러도 세상에 남을 수 있는 거잖아요. 관객이 없는 가수는 무대에 설 수 없다고, 포르키스 스승님께서 그러셨어요. 그러니까 여전히, 히어로를 지망하려고 해요.
그렇게 애쓴다 한들 변하는 건 하나 없겠지만. 그래도.


할머니
여전히 할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다.
그러고 보면 할머니, 내 엄마랑 아빠 무덤은 어디야?
으응, 모른다고? 알겠어.




최종 등급
A



스탯
16+2

공격 ○○
방어
민첩 ○○
행운
특기


소지품
포르키스가 준 카드.
밥 굶으면 노래하기 힘들다고, 잘 먹고 잘 살 때 쓰라며 내어준 카드다. 제자를 키운다는 건 결국 후원과 같은 거지, 라며 턱 하니 내어준 카드를 세이렌은 좀체 잘 쓰지 못했다. 지금은 할머니를 위해 이것저것 구매하는 걸로 잘 쓰는 모양.

오르골
8살 때 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오르골.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녹음되어 있다. 심신의 안정이 필요할 때에 꼭 듣고 있다.

손수건 여러 장.
아가, 이거 꼭 챙겨 가렴.
할머니~ 나 이제 예전보다 덜 운다니까?
지금도 울고 있는데 뭘….







텍스트 관계


최악을 면하기 위해서 미온
세이렌의 입이 닳도록 하는 말이 있다. 우리들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려. 세이렌은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많은 생각을 거듭해왔고, 그 결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론적인 대처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세이렌에게 조언을 부탁한 상대, 미온. 솔직히 미온이 자신에게 도움을 구한다는 사실이 믿기진 않았지만, 그가 자존심까지 한 수 접고 제 말을 들어주는데 거절하는 것도 이상한 것 아니겠는가. 미온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달려가면 그만인 일이다. 그에게 필요한 조언 조금, 실전에 응용할 수 있게끔 마련한 대련 등. 1학년 여름방학 이후로부터 꾸준히 미온과 하고 있는 것들이다. 조금 바쁘지만, 자신이 필요하다는 사람에게 그 정도도 못해줄 세이렌이 아니니까. 다만, 정 반대인 성격 탓에 걱정이 앞설 때도 있다.
응? 미온이 화내면 어떡해. 벌써 무서워서 눈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