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잇는 황금의 물푸레나무
Yggdrasil
그레이스가 세운 정보 기관. 대표자로는 수호자 한 명을 세우고 밑으로는 수하가 많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위그드라실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은 수호자 뿐이기 때문에 수호자가 그냥 일 독박 쓴다고 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수호자들은 대부분 프로그래밍이나 해킹에 엄청엄청 재능있는 천재들임. 수호자들은 대부분 많았으나 외부에서 물리적으로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전부 위그드라실에서 살았으며 정보로 약점잡혀선 안 되기 때문에 존재 자체를 기록말소시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됨. 아테네가 수호자가 됐을 때에는 선배(미네르바)에 대한 존경과 원망과 사랑으로 인해 미네르바의 기록을 근소하게나마 남겼으나 미네르바 이전의 수호자에 대한 기록은 진짜 하나도 남아있지 않음. 아테네라는 이름조차 미네르바가 지어준 것이지 아테네의 본명과 존재 기록은 전부 말소된 지 오래.
세상의 모든 일과 사람을 감시하고 기록하며 분류하는 작업을 했음. 그레이스 내부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모두 위그드라실을 찾아가면 됐음. 그레이스가 가진 가장 큰 힘이자 권력이 바로 위그드라실이었음. 경계가 굉장히 엄중하고 장난 아님. 그러나 33년 위그드라실 강제 소실 사건으로 인해 위그드라실의 정보 전부가 불타버림. 즉 세계의 모든 기록과 정보가 사라져버린 사건이 발생함. 사람의 머리에 들어있는 지식이나 종이로 찍어낸 책은 없어지지 않았으나 인터넷이나 전자기기에 의존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았음. 그 기록이 전부 말소된 거임. 즉 혼돈의 시대가 열림.
이 위그드라실 강제 소실 사건은 위그드라실 최후의 수호자인 아테네가 저지른 일임.
기록말소 N대
전대 기록말소
Minerva. 30대 중반. 155cm. 현재 사망.
프로그래밍에 유독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었음. 위그드라실에 아테네를 끌어들인 장본인. 처음에는 성공에 대한 욕망이 컸기 때문에 그레이스의 사람이 되면서 위그드라실의 수호자 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려 수호자가 됨. 그러나 수호자가 된 이후의 삶은 기록 말소에 쳐했을 뿐이고 억압되고 부자유의 삶을 살아버림. 일은 너무 많고 어디에서 말할 수 있고 말상대도 친구도 연인도 가족도 다 사라졌을 뿐임. 그 삶에 미쳐버릴 것 같아서 자유를 갈망하기 시작함. 반항도 참 많이 하고 사고도 많이 쳤으나 대체불가의 수호자였기 때문에 여태까지 살아남음. 이 과정에서 은영(현 언노운)을 만나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고자 했음.
그 과정에서 아테네를 영입함. 위그드라실의 서버를 해킹해낸 꼬맹이에 대한 관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위그드라실로 영입함. 갑갑한 생활과 외로움에 지쳐가던 나머지 아테네가 재능을 통해 자격을 갖고 이 곳까지 왔다는 사실이 기뻤음. 사실 자신의 대체제가 생긴다는 것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지만 그런 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아테네의 출현이 기뻤음. 나를 대신할 수호자가 생긴거니까. 참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이용가치가 없었다면 아테네를 사랑하지 않았을 거임. 사실 그런 이유가 있었지만 은영과 함께 그레이스를 등지고 자유롭게 살 게 되면 아테네도 데리고 나가 자유롭게 살았을 듯.
그러나 은영은 미네르바의 기준 너무 느렸고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당연히 알 수도 없었음. 그러니 점점 조급해지기 시작하면서 독자적으로 그레이스에 반발하여 일을 저지름. 당연히 일은 실패로 돌아가고 처형당함. 여기서 미네르바는 머리만 남은 채로 위그드라실 최하층의 지하에서 컴퓨터 서버 역할을 하게 되었음. 그마저도 벌임. 아테네는 이 사건으로 인해 그레이스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고 제정신이 아니고 체념과 순응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어감. 은영도 이걸로 작전이 많이 어긋나서 다시 일을 진행시켜야 했을 정도. 그러나 아테네에게 언제나 상냥한 선배였으며 은영 역시 웃게 만드는 묘한 사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