倫理
倫理란
인륜 倫, 다스릴 理
기본 의미 ::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道理)와 규범(規範)을 뜻하는 말.
철학적 의미 :: 인간 행위의 규범에 관하여 연구하기 위한 학문 및 도덕의 본질, 기원이자 발달, 선악의 기준 및 인간 생활과의 관계 따위를 뜻하는 말.
교육적 의미 :: 사회의 각 생활 영역에서 나타나는 도덕적, 윤리적 문제들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 방안을 탐구하고 가르치는 교과목. 쉽게 윤리학 倫理學이라고 부른다.
과거 시대가 세상과 세계의 원리 원칙을 전부 '신화'로 기록하고,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대 철학 시대부터는 철학. 즉, '이성'과 '감각적인 경험'을 갖고 세상과 세계의 원리 원칙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불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나무는 어디에서 자라나기 시작하는가, 등의 의문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궁극적으로 그들은 과학적인 삶의 원리를 넘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찌하여 감정이 존재하고, 성장에 따라 그 폭이 넓어지는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가.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 제대로 된 공동체나 국가를 이룰 수 있을까. 이성을 따르는 것이 옳은가, 감정을 중시하는 쾌락이 옳은가에 대해 각 분야의 학자들이 머리를 모아 토론하기 시작했다. 즉, 그들의 논점이 '신'에게서 '인간'으로 넘어오는 순간부터 그들은 '개인'과 '자유', '평등'과 '도덕', '윤리'의 개념을 창시하고 심화적으로 발전시켰다.
도덕적인 요구의 의미는 결국 어떤 행위를 하거나, 어떤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으로 직결된다. 이후 시작된 '윤리'는 이러한 도덕을 밑바탕으로 존재해온 개념이었다. 다만, '도대체 왜 인간은 도덕적으로 행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어, '도덕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꾸며낸 개념이다.'라는 소피스트의 등장으로 인해 학문으로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도덕관'에 도전하는 자들이 등장하자, 도덕의 근거와 정당성을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윤리학은 논쟁적 이슈들에 있어서 그 선택을 돕고자 하는 근거로, 의견 충돌의 지점이 어디인지 짚어주는 이정표로 오랜 세월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도덕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날 윤리학은 여러 갈래로 정의되고 있다. 윤리학의 특성 자체가 여러 갈래의 대답을 제공하기 때문이었다.
윤리학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규범윤리학>과 <메타윤리학> 그리고 <응용윤리학>으로 이어진다. <규범윤리학>은 도덕적 행위의 근거가 되는 도덕 원리나 인간의 성품에 관해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덕적 문제의 해결과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이론적으로는 도덕 원리의 탐구 및 정당화에 초점을 맞추었고, 현대로 넘어와 '의무론'과 '공리주의'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행위를 해야 하고, 말아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규범윤리학>은 이후 이론 윤리를 현대 사회의 윤리 문제에 적용하기도 한다. 다만, 이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는 <응용윤리학>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생명윤리'와 '환경윤리', '정보윤리'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메타윤리학>은 윤리학의 학문적 성립 가능성 검증을 핵심 과제로 삼아, 도덕적 언어의 의미 분석, 도덕적 추론의 정당성 검증을 위한 논리 분석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는 갈래의 윤리학이다. 이는 윤리적 진술, 문장, 판단 용어 등의 형이상학적, 인식론적, 의미론적 토대를 하고 있다. 이를 테면, '왜 윤리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선이 존재하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따위의 질문이 대표적인 <메타 윤리학>의 질문이다. 실생활과의 연관이 깊은 <규범 윤리학>보다 이론적 측면이 강해, 어렵고 복잡한 학문 중 하나가 되었다.
<응용윤리학>은 말 그대로 <규범윤리학>을 응용하여, 실생활에 조금 더 밀접시킨 형태를 뜻한다. 현대에서 추구하는 공학윤리, 의료윤리학, 연구윤리와 생명윤리 등은 전부 <응용윤리학>을 기초로 하여 고민되고 있다. 어떠한 직업적 행동을 하였을 때, 이 행동이 직업에 맞는 행동인가. 그리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인가. 만약 아니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옳다면 어떻게 사고 흐름을 이어 나가는지에 대한 결론으로 이어지곤 한다. 즉, 이상론적인 윤리학이 아닌 현실적으로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 생각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윤리학은 궁극적으로 최고선을 밝히는 것이다. 최고선을 획득하는 것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며, 그것을 신의 이름 아래 실천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와, 독일의 칸트 이후로부터는 행위의 목적과 규정 근거를 구별하여, 도덕적인 선을 궁극적 목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행위의 규정근거에 의거한다는 것으로 굳어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후로도 윤리학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의 행복'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근거한 바, 윤리학의 최종적인 목표는 '가치 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옳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앎으로 하여 선해짐으로 행복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성자 : 세이렌